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05 데미안 라이스!

드디어 내한한 쌀형!! 한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더니 깔끔한 포스터와는 다르게 부랑자처럼 산발을 하고 나타나셨다 ㅋ

비싼 티켓값 때문에 고민하다가 안가기로 마음 먹었지만 마음이 급변하여 공연 일주일 전 허겁지겁 예매를 하게 되었다
늦게 예매해서인지 좋은 좌석은 찾을 수 없었고 겨우 '시야장애석'을 구할 수 있었다
오디오석이라는 좋은 말을 놔두고 시야장애라는 표현을 쓴 것이 기분이 조금 별로였으나 하지만 이게 웬걸!
시야장애는 커녕 보이는 무대가 전혀 나쁘지 않았다 올림픽홀 꽤 괜찮은 듯~!
한 마디로 가성비 좋은 공연이었던 셈~

연인(?)이자 객원보컬이었던 리사 헤니건이 탈퇴함으로써 밴드 자체가 해체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역시나 공연은 밴드세션 하나 없이 오로지 그랜드피아노와 본인의 기타로만 공연이 쭉 진행되었다
소식에 의하면 인천공항에서도 매니저 없이 자신의 짐과 본인 기타 하나만 들고 입국했다고 한다

슬픔의 미학을 보여주는 노래들이라 공연내내 우울해지진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노래는 슬퍼도 한곡 한곡이 감동을 주는 무대였고 개인적으로 요즘 기분 탓인지 노래에 더 빠져들 수 있었다
놓쳤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공연이었을 듯!

처음에는 멘트 없이 노래를 쭉 하길래 조용하고 말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점점 멘트도 많이하고 농담도 잘 하는 꽤 웃긴 사람이었다 가사만 보면 슬픔이 많은 형 같은데 의외다 ㅋㅋ
그래도 곡에 대한 소개 멘트를 들어보면 사랑과 인생에 대한 경험이 참 풍부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 떼창을 시도한 volcano,
특히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던 elephant,
언플러그드 라이브를 제대로 보여준 cannonball,
암전무대 속에 들려주신 cold water,
제일 잘 알려진 the blower's daughter
등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도 멋진 밤이었다는 생각이다

공연이 끝나고 콘서트홀 밖에서 또 생라이브로 3곡을 앵콜로 불러주셨다는데 이걸 놓친게 너무 안타깝다
무대 앵콜곡 끝나고 바로 홀을 나와 서둘러 이동한 내 자신을 탓할 수 밖에...(개인적으로 홀 외 라이브를 정말 좋아함!!)

2012년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도록 새해를 열어준 콘서트였고 추운 날씨 덕분인지 더 따뜻하게 다가왔던 공연이었다
슬픈 노래들로 인해 더 슬퍼지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나에게 위로가 되는 듯한 잊지 못할 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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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오륜동 |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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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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